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등이 언급하면서 화제로 떠오른 단어, 메타버스에 대해서 아시나요?
메타버스의 개념은 1992년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했어요. 소설에서 피자 배달원 주인공은 진짜 세상과 가상 세계를 옮겨 다니면서, 현재의 가상현실 헤드셋(HMD)과 유사한 장치를 착용하고 가상과 현실이 결합한 또 다른 세계인 메타버스에 접속하는데요. 이렇듯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 (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해요. 메타버스 세계는 지금도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에 연구자들도 메타버스를 고정된 개념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해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에 일상을 올리는 일부터 과거 유행했던 증강현실 Game인 포켓몬고까지, 이 모든 행위를 다 뭉뚱그려 메타버스라고 부르는데요. 기술 연구 단체인 ASF는 현실의 메타버스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정의하고 있어요.
출처> 닐 스티븐슨 책: 스노 크래시
💭 가상현실 (Virtual Worlds, VR) : 현실과는 다른 특정한 상황이나 환경을 설정해놓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메타버스 실제 세상과 다른 가상세계를 생성해두고 자신의 모습이 아닌 아바타를 통해 그 세계 속에서 탐험을 하고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한다는 점이 가상현실 메타버스의 특징이에요.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주제로 만든 영화가 있는데요. 바로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레디 플레이어 원]이에요.
영화에는 "오아시스"라는 가상 현실 game이 등장해요. 거대 기업들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2045년, 암울한 삶을 살아가는 빈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현실을 잊기 위해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여 오아시스에서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묘사돼요. 이 장소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상현실 장비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인 HMD(head mounted display)을 포함한 VR 장비와 상당히 유사하게 묘사되고 있어요.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 플레이어 원
💭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 현실 위에 가상의 캐릭터, 신기한 물건, 판타지적 세계관을 덧씌워 만든 세계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은 증강현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몇 년 전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던 "포켓몬 GO"를 예시로 들 수 있겠네요.
포켓몬고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서 3D로 만들어진 포켓몬을 볼 수 있고, 그런 포켓몬을 수집하는 Game이에요. 길거리를 다니다가 만화 속 포켓몬을 만나서 잡는다는 설정은 현실에 판타지를 더해주어, 현실 공간과 바탕으로 한 평행 우주에 있는 또 다른 지구에서 살아가는 느낌을 주곤 해요.
메타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동 중인 SM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신곡 Savage 들어보셨나요? 에스파 신곡 Savage 앨범 중에서 포스 버전 앨범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에스파 세계관 속 현실 세계의 멤버들과 가상 세계의 아바타 AE(아이)를 연결하는 통로인 'P.O.S'(포스)를 AR로 구현했다고 해요. SM TOWN AR 앱을 통해 포스 버전 앨범의 CD를 카메라에 인식할 경우, 포스를 열고 광야로 넘어가는 듯한 증강현실(AR)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해요. aespa의 미니 1집 'Savage' 앨범 커버
💭 라이프로깅(Lifelogging) 자신의 삶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기록하여 저장하고 때로는 공유하는 활동 라이프로깅은 삶(Life)을 기록한다(Logging) 한다는 의미인데요. 내 삶 속 순간순간을 온라인에 기록하면 이 기록이 온라인 속에서 저장되어 라이프로깅으로 분류돼요. 일상생활, 업무하는 모습 등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으로 기록하여 온라인 플랫폼에 저장하거나 다른 사용자가 온라인에 업로드한 라이프로깅 저장물을 보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남기거나 공유하는 모든 행위가 이에 포함돼요.
이렇게 들으니까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해왔던 이 모든 행위들도 모두 라이프로깅으로 분류되어 메타버스에 포함된다는 사실! 매우 흥미롭죠? 💭 거울 세계(Mirror Worlds) :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모습, 정보, 구조 등을 복제하여 구현해낸 온라인 세계 거울에 사물이 반사되어 반대편에 똑같은 모습이 보이듯이, 현실과 동일한 세계가 온라인에 존재하는 메타버스를 거울 세계라고 하는데요.
내비게이션이나 구글 맵, 카카오 맵 등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실제 세상 속 건물과 도로가 복제되어 그대로 온라인에 존재하잖아요. 이렇듯 구글어스, 네이버 맵 등에서 거리, 건물의 모습과 주소 사람의 눈높이에서 찍은 항공사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거울 세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어요.
숙박 중개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도 거울 세계 메타버스 예시인데요. 에어비앤비는 개인 사는 가정집 내부 모습을 거울 세계 메타버스에 복사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어요. 2019년 10월을 기준으로, 에어비앤비에서는 매일 200만 건 정도의 예약이 성사되는데요. 매일 2백만 명에게 2백만 개의 객실을 제공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텔을 거울 세계에 옮겼다고 볼 수 있어요.
참고: [메타버스], 김상균, 플랜비디자인, 2020.
메타버스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넥스트 플랫폼으로 기업, 정부, 개인 구분 없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인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한화 50조 원이었던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 한화 1700조 원으로 규모가 3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해요. 7월 28일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도 페이스북을 SNS 업체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화하겠다는 뜻을 발표했어요. 페이스북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정부에서 메타버스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려 하는지는 다음 게시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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